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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솔리더

온체인?, 차트? 그리고 테슬라

by 감자1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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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가 겨울에 시작됐듯, 봄 여름 가을은 본업이 너무 바쁜 계절이다.

평소엔 잠도 4-5시간밖에 자질 않는데 지금은 정말 끊어서 자는 수준으로 바쁘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봄철 일을 모두 끝내고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겠지만

그것도 안되고

국내로 놀러가자니 사실상 쉬는게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계속 일을 하는 중이다.

각설하고

요즘 크립토판은 온체인의 열풍이다.

어딜 가나 비트가 몇 만개 입금됐고 스테이블 코인이 얼마고, 이어서 돔황치라는 말이 들린다.

왜?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본인들의 귀한 시간을 빼 가며 자료에 목을 매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부분이다.

내 단점이자 장점인데,

오래전부터 사업을 해오고 사람들을 써왔기때문에 체화된 부분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을 시급으로 계산해 값을 정하는 것이다.

가령 나는 시급 50만원, 저기 과장은 시급 30만원, 여기 알바는 시급 1만원으로

그 사람의 값어치를 매기는 습관인데

공산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겁할 이야기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한시간을 들여 이동하는 비용과 방구석 백수가 렌트카 빌려타고 이동하는 시간의 가치가 같을 수는 없다.

생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구태여 차트를 들여다보고 온체인이라고 불리는 데이터를 보지 않는 것도 이 이유가 크다.

그걸 보고 있을 시간에 쉬거나 다른 일을 하면 생산성이 더 높거든.

온체인 데이터를 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30만원이라면,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는게 맞지 않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허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이해하는 정보에선 돈을 벌 수 없다.

온체인 데이터가 퍼지기 전에는 모든 이가 차트를 들여다보며 매매를 했고

모두가 보는 그 차트로 인해서 오히려 차트 자체에 공신력이 얹히게 되지만

되려 차트를 무너뜨리는 거대 세력(과 거래소)만 돈을 벌게 된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

이 놈은 차트보다 그리기가 더 쉽다.

그냥 고래의 지갑에서 몇만개만 이동시키면 되거든.

이전처럼 가격 방어해가면서 그릴 필요가 없다.

비트 만 개만 이동시켜도 돔황쳐 떡락을 외치며 가격이 빠지니 고래 입장에선 정말 노난 장사지.

이전에도 크립토퀀트(한국 온체인 탑) 관련한 글에 써두었지만,

그래서 주 대표가 조 단위 부자인가? 아니다.

그가 엄청난 부자 또는 그 정도의 암호화폐를 벌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면

절대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증권 시장엔 없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이자 재미난 지표인 것은 맞으나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매몰되어 있을 시간에 다른 걸 하는게 맞다.

그리고 난 그게 트랜드라고 생각한다.

디파이 메타, 밈 메타 이런 트랜드가 아닌 시장의 트랜드.

 

오늘 나온 캐시 누나의 언론 인터뷰.

일론 머스크 발(적어도 난 비중이 51%는 된다고 생각한다) 하락은 ESG 운동으로 인해 벌어졌다는 이야기인데

테슬라의 3대 주주가 블랙록(래리 핑크)라는 얘기가 나온다.

래리 핑크가 ESG에 집중하고 있기에 테슬라에 입김을 넣지 않았을까 하는 말.

정말 그럴까?

오히려 블랙록은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를 하고 있고 이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발표 이전에 있었다.

캐시 우드가 왜 저런 발언을 하면서 비트코인이 50만 불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는지

연락처가 없으니 물어볼 수는 없겠다만

블랙록 -> 테슬라 -> 비트코인으로 이어지는 돈의 흐름 구조를 파악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를 샀느니 팔았느니 하는 소리들은 그냥

가뿐히 무시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럼 30K가 빠졌다고 돔황쳐를 외치고 재진입을 못했던 차티스트들보다

바낸 지갑에 비트코인이 몇 십 만개 들어왔다고 위험하다는 온체인 데이터보다

확신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작.. 양자물리학 원리로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ybmxoTCj5No

21세기의 투자는 과거처럼 하나의 현상만을 가지고 투자하기는 어렵고

정치, 경제, 법, 세계 구조 모두를 이해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하는 영상

다소간 당연한 영상이지만 이 당연한 것을 놓치기가 너무 쉽다.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는 그리기 쉽다.

그러나 트랜드는 그렇지 않다.

매번 하는 이야기이지만 정치는 자본을 이길 수 없고 자본은 기술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트랜드를 읽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격 이야기를 하지 않고 트랜드만 공유하는 단톡방을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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